보도자료

신문 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를 통해 보는 삶의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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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25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07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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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공식적인 이민은 1902년 12월 인천발 하와이행 갤릭호에 탄 한국인들이었다. 얼마 후 1905년까지 약 7000여 명의 노동자가 하와이로 이주했다.

이역만리 외국의 땅에 발을 내디딘 이들의 삶은 처참했다. 사탕수수밭에서의 고된 노동도 노동이었지만 고국과는 다른 풍토와 기후, 음식, 문화는 적잖은 고통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꿈을 잃지 않았다. 한인회와 군대를 조직하고 의연금 기부에 나서는 등 독립동의 숨은 주역으로도 활동했다.

 

하와이에는 뼈를 묻은 이민 1세대의 삶을 기록한 묘비가 있다. 국립창원대 박물관은 지난 2019~2024년 네 차례에 걸쳐 하와이 현지에서 이민 1세의 묘비를 조사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역사로 복원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이들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목포대 박물관은 다음달 10월 31일까지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전을 진행중이다.

각각의 다른 크기와 모양의 묘비는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왔던 한인 1세들의 역사를 담고 있다. 언젠가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바람도 느껴진다.

전시실에는 안중근 의사를 위한 하와이 동포 성금 모금과 관련 안중근 의사 유묵도 함께 전시돼 당시 동포들의 독립에 대한 의지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대학 육성지원사업 중 남도학술교류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편 김건수 목포대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당시 하와이 이민 1세의 시난고난한 삶의 궤적을 묘비를 통해 살펴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잊혀진 이야기를 역사로 복원하는 깊은 뜻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